야키니쿠도라지 2호점 with 승희

연기와 취소를 거듭한 끝에 승희를 만났다. 거의 한달동안 스케줄을 조정한 듯하다.

강남역/신논현역/논현역 이 라인에는 음식점/술집은 참 많은데 딱 정해놓고 들어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 항상 고민하곤 한다. 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와중에도 우리의 고민은 생략되지 않았고, 처음에는 승희가 일본식 오뎅바를 가고 싶다고 하였는데, 찾다가찾다가 어떻게 하다보니 일본식 고기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야키니쿠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식 고기집이었는데, 처음 갔던 곳이 1호점, 그런데 1호점 자리가 다 찾다며 알바가 친절하게 30m 정도 떨어진 2호점으로 안내를 해주어 약간의 감동을 받고 들르게 되었다. 알고보니 스터디 끝나고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항상 지나치던 곳이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이 난다.

일본식 고깃집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 그저 인테리어가 일본 선술집 스타일이고, 고기 굽는 숫불이 항아리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 평소에 보던 한국식 고깃집과 차이점이라면 차이점. 뭔가 특별히 일본식 요리법이 적용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안창살을 3인분 먹었다. 처음에 양념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1인분씩 주문하고 그 이후에 양념되지 않은 것으로 1인분을 더 먹었다. 처음 2인분을 주문했을 때의 고기질은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에 추가한 1인분은 왜이렇게 힘줄이 많은지 끊어 먹느라 혀가 잘라지는 줄 알았다. 나중에 식사까지 하니 배가 꽤나 부르다.

이번에는 승희가 통크게 계산해 주었다.

승희와 개인적인 이야기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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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