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쌈냉면 종각역점 with Davina and Joshua

Davina가 오랜만에 벙개를 쳤다. 치맥을 제안하였지만, 요즘 닭고기를 너무 자주 먹었는지라 내가 냉면을 역제안 했더니 OK, 급하기 종로 인근의 냉면집을 검색했더니 육쌈냉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노원 맛집이라고 추천되어서 한 번 가보고자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종로에도 생겼다. 물론, 프랜차이즈라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에 (특히 비빔) 냉면맛이 다 평준화 되어 가는 상황이라 맛은 거기서 거기겠지만, 특별히 나쁘지 않았고, 함께 제공되는 고기의 퀄리티도 그럭저럭 괜찮았으며, 특히나 둘의 조화는 역시 훌륭했다. 마치 돼지고기 집에서 고기를 먹은 후에 식사로 냉면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조화이다. 가격대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만족도가 꽤나 높은 곳이다. 종로에 와서 냉면이 땡기면 여길 찾아야 겠다.

다만,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고, 딱히 분위기가 있거나 한 집은 아니다. 그냥 뭔가 후식이나 술자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간단하지만 허술하지 않은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일 때 적격인 집이다.

그나저나, Joshua 형님은 이미 저녁약속에서 냉면을 드셨다면서 고기만 몇 점 집어 드셨는데, 알고보니 그 냉면을 드셨다는 냉면집이 우래옥, Facebook에 올린 사진을 비교하니 분위기가 참 비교된다. ㅎㅎㅎ 역시 12,000원짜리 냉면집은 분위기에서 차이가 난다. 다음에는 우래옥도 한 번 가봐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