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EFM ipTIME HDD 3035 USB 3.0

내가 생각하는 EFM이라는 회사, 더 정확히는 ipTIME이라는 브랜드는 딱 일반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의 성능과 일반적으로 괜찮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의 디자인을 잘 캐치하여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이다. 그래서, 일반 사용자들보다 조금 더 고성능을 원하는 난 ipTIME이라는 브랜드와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외장하드케이스를 구입하면서 처음으로 ipTIME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정확한 모델의 명칭은 ipTIME HDD 3035 USB 3.0.

이미 난 얼마 전에 유니콘 MBOX HC-5000이라는 외장하드케이스를 구입해서 분노를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ipTIME의 이 모델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외장하드케이스라는 디바이스 자체에 신뢰를 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공한 듯하다. 사실, 외장하드케이스가 뭔가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잘 되었어야 하는 기능들이 유니콘사의 제품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 ipTIME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다나와 사이트에서 상단에 위치한 이유도 있겠지만, USB3.0과 eSATA를 모두 지원하는 3.5인치짜리 제품으로 한정하고 가격이라는 측면까지 고려하면 몇몇 업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한번의 실패로 인하여 대중적으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겠다는 압박같은 것이 작용했다.

당연히 잘 동작해야 하지만, 실제로 USB3.0 모드와 레거시 모드 양쪽다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USB3.0 모드에서 대역폭의 제한을 받지 않고 실질적인 하드디스크 속도로 동작하는 것도 역시 확인하였다. 다만, eSATA 케이블이 없는 관계로 이는 확인하지 못했다. 난 SATA 케이블을 eSATA 포트에 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에 맞는 케이블이 필요하더만.

디자인도 딱히 흠잡을 곳도 없었고, 내부도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어 있어 보였다. 하드디스크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고정을 하게 되면 하드디스크마다 이 외장하드케이스를 사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많이 팔려고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접속안정성을 위해서 그렇게 설계 했다라는 명분이 있겠지. 도킹방식으로 사용하는 도킹스테이션 같은 장치도 하나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