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쉬 오브 클랜, 시작한 지 5일째

저번에 Farmville도 그러했다. 또다시 민웅이형을 만나고 나서 클래쉬 오브 클랜Clash of Clans이라는 게임에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소셜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트리거는 민웅이형이 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사실, 워낙에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이 게임의 광고에 노출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민웅이형은 트리거 역할만 하였다. 재미있는건, 이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퍼뜨려놓고 정작 본인은 별로 열심히 안한다는거 ㅋㅋㅋ 또 뭔가 새로운 게임을 찾아 나서는 스타일인 듯하다.

이렇게 소개받아서 게임을 시작한 것이 월요일 밤이다. 그 사이에 나는 잠도 줄여가며 폭풍 렙업을 해서 17렙이 되었고, 트로피는 17레벨 치고는 꽤나 많이 모아 놓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심시티같이 평화적이고 건설적으로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건물이 지어짓는 동안 너무 심심해서리... 한번 공격도 해볼까라는 생각에 Attack! 버튼을 눌렀고, 대전게임을 선택함으로서 나의 스타일은 완전히 바뀌었다. 난 공격을 시작하면 쉴드가 벗겨지는 것을 몰랐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게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리소스 모으는 것이 수월해지고 트로피 갯수가 올라간다. 대체적으로 공격자가 다른 마을을 계속 검색해 가면서 자신의 유닛 조합으로 성공할 것 같은 마을을 찾아서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격이 유리한 점이 좀 있다. 나같은 경우는 아처를 중심으로 리소스를 잘 빼먹거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타운 건물만 살짝 파괴하고 나오는 스타일의 공격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치 조선시대 부산포구를 약탈하던 왜구마냥 치고 빠지는 것이 특기다. -.-;; 아무튼, 이 노략질에 재미를 붙여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 게임은 내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현실과 똑같은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내가 게임을 안할 동안 내 마을이 공격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정말 처음에는 얼마 안되는 내 리소스 강탈당할까봐 안절부절하며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ㅋㅋㅋ 뭐 지금은 공격당하지 않는 몇 가지 노하우가 생겼는데, 게임 접속을 종료하기 전에 건물을 짓거나 유닛을 만드는 등의 행위를 통해 리소스의 대부분을 소진시킨다. 즉, 내 마을을 공격할 동기부여를 낮추는 것이다. 민웅이형은 제대로 털리면 기분이 아주 안좋아진다고 하던데, 난 위의 방법으로 인해 완전히 털려도 데미지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막 복수심에 불타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당분간은 계속 수면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같다. 무서운 게임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