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가본 설빙 대학로점 with 웹디동

작년에는 정말 빙수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금년에는 여름이 다가도록 빙수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와중에 2014년 빙수의 대세는 아마도 설빙이 아닐까 한다. 여기저기 빙수 얘기가 나왔다 하면 다 설빙 얘기다. 빙수 덕후를 자부하는 나지만 대세인 설빙도 가보지 못하여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에서 마침내 웹디동 사람들과 함께 설빙을 방문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대학로점이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설빙의 콩가루 많이 넣어 주는 방식은 내 취향이 아닌지라 설빙의 빙수들을 그다지 즐기지 못했다. 민웅이형이 주문한 인절미빙수는 뭐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주문한 우유팥빙은 이름에 인절미 뭐시기가 들어 가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양의 콩가루가 얹어져 나왔다.

게다가 보통 섞이전에 고명들을 좀 떠 먹고 나서 섞는 것이 일반적이라 그리 하였는데, 연유가 얼음 아래에 있는 것도 모르고 추가로 나온 연유를 뿌려서 먹기 힘들 정도로 달아 져 버린 상태가 되어 버리는 실수를 해버리기도 하였다. 민웅이형의 빙수에서 얼음을 좀 얻어다가 섞어서 먹는 해프닝을 겪기도 하였다.

난 현대백화점 밀탑빙수를 최고로 생각하고 있었고, 혹시나 설빙이 최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내 입맛에는 여전히 밀탑이 최고이다. 아마도 앞으로 자진해서 설빙을 가는 일은 없을 것같다.

파리, 떠오른 것인가 떨어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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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