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쉬 오브 클랜, 용을 뽑다

클래쉬 오브 클랜Clash of Clan을 시작한지 두달을 훌쩍 넘겼다. 시간이 흐른 만큼 내 마을은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꽤나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상태이고 마을회관의 레벨은 7로 올라갔다. 보통 마을회관의 레벨에 따라서 7홀, 8홀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듯하다. 공수 양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인 듯하다.

마침내 용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종종 내 마을로 약탈을 하러 오는 적들이 한두마리씩 용을 대동하고 올 때면 부러워하곤 하였는데, 클랜에 가입해서 클랜전을 하고나니 널린 것이 용들인지라 이제 용에 대한 환상이나 로망같은 것은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도 용을 뽑고 싶었던 마음은 남아 있었던지라 어제 첫번째 용이 탄생할 때는 꽤나 행복했다. 그깟 픽셀 덩어리에... ㅋㅋㅋ

오늘은 어제 뽑아 놓은 용들을 클랜전에 투입했는데, 클랜 룰에 따라 할당받은 내 타겟을 상대로 아주 쉽게 별3개를 따내었다. 자이언트를 주력으로 삼을 때는 이것저것 머리를 싸매고 전략을 구성했는데, 용을 투입하니 딱히 머리쓸 일도 없고 그냥 적당히 펼쳐 주면 알아서 마을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것이 속이 다 시원하다. 다만, 클랜전에 용을 뽑기 시작한 이후로 일시적 엘릭서 부족현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길 듯하다. 10마리를 꽉 채워서 뽑으면 25만 엘릭서가 필요한지라... 게다가 난 용을 뽑을 수 있는 훈련소가 하나밖에 없는지라 4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고자 피같은 다크엘릭서를 조금 투자하여 미니온을 조금 섞어주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 상대들이 아직 7홀인지라 용은 살짝 오버스펙인 것 같기도 한데... 음...

그나저나, 이제는 이 게임이 살짝 지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접을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