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2권 『네 사람의 서명』 아서 코난 도일

예전에 리디북스에서 셜록 홈즈 전집을 3만여원주고 사놓고 틈틈이 어려운 책을 읽고난 이후에 머리 식힐 겸 읽고 있는데, 며칠 전에 리디북스에서 셜록 홈즈 전집을 9천여원에 파는 것을 보고 나서 속이 뒤집혔다. 처음엔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셜록 홈즈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나서 마음대로 만들어서 출판하고 있는 상태라고... ㅜ.ㅜ

이번에 읽는 것은 두번재 이야기인 『네 사람의 서명』이다. 예전 동인도회사 이야기까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음...

아직 두 편만 봐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셜록 홈즈가 자신의 재능을 뽑내며 범인을 잡은 이후에 범인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신세한탄(?)과 함께 왜 자신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르 아주 순순히(?) 셜록 홈즈와 왓슨 또는 제도권 형사 앞에서 털어 놓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분명 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하고 셜록 홈즈의 범죄 수사 과정도 추리소설에 딱히 일가견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참 멋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범인이 잡힌 후에 자초지종을 그저 서술하는 이 방식은 참 마음이 들지 않는다.

수사과정 이외에 셜록 홈즈가 닥터 왓슨의 형에 대한 추리를 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시계를 면밀히 조사를 한 뒤에 결론을 내어 버리는 장면인데, 최근에 나온 셜록 홈즈 시리즈인 BBC의 셜록Sherlock 시리즈가 생각이 나서 피식했다. 현대판 셜록에서는 시계대신 스마트폰으로... 공감가는 현대적 해석이지 않은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