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필스너

작년 12월에 대량으로 쟁여놓은 맥주들이 아직은 남아 있다. 당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입맥주들을 세일하는 이벤트가 E마트에서 열리고 있었던 터라 잘 모르는 행사맥주를 몇 개 집어왔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필스너Warsteiner Premium Pilsner이다. 맥주 이름을 어떻게 읽을 지 조차 몰라서 어떻게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아직 분리수거일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리며 창고(?)에 놓아 두었던 빈 깡통을 다시 가져와서 수입업체에서 공식적으로 적어 놓은 이름이 바르슈타이너인 것을 확인하였다.

바르슈타이너 필스너는 독일의 라거답게 물, 맥아, 홉과 효모로만 만들어진 맥주이다. 그래서, 특히나 고유한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홉의 향이 중요한데, 바르슈타이너 필스너는 강하지는 않지만 크롬바커 계열의 향이 느껴진다. 끝맛의 쌉쌀함도 비슷하다. 그래서, 하이네켄과 크롬바커를 반반식 섞어서 마시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다.

다만, 내가 크롬바커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관계로 바르슈타이너 필스너쪽으로도 손이 잘 안가게 될 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