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푸 플레이트 강남본점 with 마이존 사람들

연초에 부리더인 Theresa가 우리 화요일 중급토론 스터디 뒤풀이 장소로 추천해준 곳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코푸 플레이트Kofoo Plate라는 곳이었다. 종종 지나가다가 손님들이 길게 줄지어서 있고, 외관상 클럽같은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쿠폰을 사놓았다고 하여 타이밍을 재다가 마침내 방문하게 되었다.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맛있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점차 평준화 되어가는 서울의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준의 맛정도는 뽑아 주었고, 또다른 장점은 가격에 비해서 양이 꽤 푸짐하였는데, 거기다가 쿠폰으로 할인까지 받은 상태라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주로 테레사와 내가 메뉴를 정하였는데, 내가 처음 고른 것은 해산물 봉골레 파스타였다. 요즘 집에서 국수 종류를 중심으로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메뉴에서 파스타 사진을 보자마자 식욕이 폭풍 급증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토마토소스보다는 크림소스가 땡긴다. 이게 살찔 징조라고 하던데... ㅜ.ㅜ 양이 많아서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맛도 물론 괜찮고...

아마도 쏘양이 추천했던가, 목살스테이크라고 나왔는데, 돼지고기를 석쇠판에다 구워서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러움이 철철 넘치는데가가 내가 좋아하는 데리야끼 소스가 곁들여져 소고기만큼이나 맛있게 먹었다. 역시 양이 풍부해서 끝도 없이 잘라 먹었다. 쏘양이 열심히 칼질을 해서 나누어 놓았다.

Theresa는 김치베이컨 필라프를 주문했는데, 난 김치볶음밥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한입만 먹어 보고 먹지 않았다. 맛도 잘 모르겠다.

여기서 멈추려고 하다가 살짝 배가 안찬 것 같아서 하나 더 주문하다고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배가 찼는지 침묵으로 이어졌지만 내가 막 쪼르다 시피해서 피자를 한판 시켰다. 목살 화덕피자를 골랐는데, 도우가 엄청나게 얇은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얇은 수준이었지만 토핑으로 올라간 목살이 아까 먹었던 목살 스테이크만큼이나 부드러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양도 꽤 많다.

(쿠폰 덕분이겠지만) 질과 양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집이었다. 쿠폰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우리 스터디 뒤풀이 정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도 될 듯하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각이라 좌석 확보도 용이하거니와 마지막 주문시간도 10시라서 우리에게 딱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