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아이 @매드포갈릭 삼성타운점

이것저것 연결이 되어 황금연휴라 불리우는 기간인데, 딱히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계획했던 책상DIY는 나무 배달이 늦어서 우울해 하다가 며칠 전에 Davina에게 연락을 해보았는데, 시간이 안된다하여 그냥 혼자 놀꺼리를 마구마구 생각하고 있었는데, Davina가 다음날인 오늘 벙개를 쳤다. Joshua 형님은 당연히 고향 내려가셨을 줄 알았는데, 서울에 계셔서 함께 우리가 꽤나 좋아라 하는 매드포갈릭에 모였다.

예전엔 꽤나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하였던 매드포갈릭인데 요즘엔 꽤나 쿠폰을 남발하면서 문턱이 좀 낮아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갈릭스노윙피자를 좀 자주 먹을 수 있다. 이번에는 일정금액 이상 주문하면 립아이를 만원인가 만오천인가에 주는 쿠폰이 있어서 그걸 쓰기로 하였다. 물론, 갈릭스노윙피자는 빠지지 않았고, Joshua 형님이 좋아라 하는 홍합찜도 포함시켰다. 홍합찜을 영어로 Steamed mussel이라고 한다는 걸 알았다. 메뉴를 봐도 못찾았는데 Davina가 찾아 주었다.

립아이의 퀄리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미디엄레어로 구워달라고 했는데, 미디엄레어보다 아주 살짝 덜 익혀졌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서인지 육질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옆에 함께 나온 느끼하게 생긴 건 감자으깬 것과 치즈를 함께 넣은 듯한 음식인 듯하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다른 메뉴는 늘 그렇듯 맛있었고...

폭풍흡입하고 나서도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아티제로 옮겼는데, 요즘 모이면 다들 직장말고 PlanB를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것이 주요 화제가 된다. 다들 그럴 시기이기도 하고... 나 또한 시류에 밀리듯 그리 하고 있고... 참... 딱 평균 수준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세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