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의 만찬 @취영루 논현점 with Joshua

Joshua 형님과 선물옵션 트레이딩 한달 수익이 10M을 넘는 사람이 밥사주기로 한 지도 몇 년이 지난 것같다. 그러나, 내가 워낙 트레이딩에 삽질을 하면서 작년에 한 번씩 진행했던 이후에는 뭔가 흐지부지된 상황이었는데, 정말 100만년만에 드디어 10M을 넘어서 "트레이더들의 오찬/만찬"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 고른 장소는 취영루 논현점이었다. 오다가다 가끔 본 것같기도 하였는데,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다시 생각난 곳이었다. Joshua 형님이 워낙에 중국요리를 좋아하셔서 중국요리를 우선적으로 골라 보았다.

먼저 와서 메뉴판을 보니 꽤나 다양한 메뉴와 다양한 가격대의 요리와 코스요리가 제공되고 있었는데, 나나 Joshua 형님이나 요즘 과식을 잘 안하는지라 많이 주문하지는 못하고 메뉴도 흔히 먹던 깐풍기와 취영루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메뉴 물만두를 주문하였고, 나중에 식사로 삼선간짜장을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었다. 아무말 안했더니 "나눠드려요?"라고 물어본 서빙하시는 분의 센스에 감사.

깐풍기는 다른 동네 중국집에서 먹는 것보다 확실히 맛있었다. 동네 중국집에서 먹을 때는 닭의 퀄리티도 떨어지거니와 튀김옷만 엄청 두껍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튀김옷도 얇고 파삭파삭하며, 닭도 퀄리티가 있었다.

반면에 물만두는 취영루라는 이름에 걸맞는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난 워낙에 만두를 좋아하기에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다른 곳에서 먹는 물만두와 비교하여 탁월한 점을 딱히 찾을 수가 없었고, 오히려 만두속이 좀 덜 들어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사실, 만두라는 음식으로 뭔가 차별화를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한다. 만두만 먹으러 올 음식점도 아니고...

자리를 옮겨 인근 카페에서 못다한 한국 주식시장과 전업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한 후에 헤어졌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