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드 치킨 치아바타 @베이커스 필드 강남점

요즘 마이존 스터디 토요일 모임에 친한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또 친해지면 되지 않겠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한살한살 먹을 수록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같다. 그래서 뒤풀이를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치킨 & 칩스로 간다고 하길래 망설임없이 그냥 혼자 저녁먹기로... ㅋㅋㅋ

스타벅스에 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베이커스필드에 들르기로 하였다. 집에서 가족들이 맛있는 빵 먹고 싶다고 얼마전부터 노래를 부르기도 하여, 겸가겸사.

비가오나 안오나 확인하기 위해 평소에는 선호하지 않는 입구자리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그릴드 치킨치아바타를 주문했고, 음료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요즘 이것저것 할인을 해준단다. 몇 주년 기념이라고는 하는데, 메르스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ㅋㅋ 아무튼 6월 30일까지는 이 기간 안에 한 번 더 가는 걸로...

내가 베이커스필드에 좋은 기억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두어번인가는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재료가 떨어졌다면서 안된다고 한 적도 있었기에... 그 당시에 빵을 쥐어 주면서 미안한 마음을 물질적으로 보상해 주었기에 나쁜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아 다시 찾게된 것같다. 그런데, 당시에 있었던 쉐프(?)는 안보인다.

치킨치아바타가 예전에 비해서 좀 뻑뻑해진 느낌이 든다. 옆에 샐러드가 있어서 같이 먹으면 되긴 한데... 뭐 난 워낙 치킨치아바타/샌드위치를 좋아하니 딱이 별로다라는 생각없이 맛있게 먹어 주었다. 스타벅스같이 여기 모짜렐라 치즈가 좀 들어 있으면 맛이 더 고소고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재료는 여기가 훨씬 신선하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아직 고급진 커피맛에서 나는 신맛보다는 그냥 쓴맛의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관리상의 이유로 강배전으로 로스팅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왠만하면 다 좋다. 진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 아메리카노는 충분히 진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