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다크모카프라푸치노

스타벅스에 가서 따뜻한 음료를 즐길 때는 아메리카노, 시원한 음료를 즐길 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또는 그린티프라푸치노를 선택하는 경우가 90%이상인데, 왠지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다른 프라푸치노도 있다고 들었던 거익이 나서 스마트폰을 문질러 보니 정말 여러 가지 프라푸치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다크모카프라푸치노다.

이름만 들어보면 프라푸치노에서 엄청난 모카향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올 것만 같지만, 실제로 모카향이 잘 나지는 않는다. 모카인지 초코인지... 달달하고 맛은 있는데, 그린티프라푸치노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내가 프라푸치노를 마실 때 당혹스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얼음이 녹는 속도 보다 마시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다른 여인네들은 참 우아하게 찔끔찔끔 잘 마시는데 난 성질이 급해서인지 달고 시원한게 옆에 있으니 참 빨리도 마시고, 그러면 갈아 놓은 얼음만 컵안에 퍼져 있는 상태를 보게 된다. 그럼 또 그 갈아 놓은 얼음이 아까워서 흔들고 돌리고 갖은 수를 써서 얼음까지 마셔버린다. 참 품위없어 보일게다.

다크모카프라푸치노는 여기에 더해 또다른 당혹스러운 점이 있는데, 갈아 넣은 초코칩이 이에 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볼 때 어떤 여인네가 블로그에 잘 설명을 해놓아 카메라로 혹시 끼었나 잘 확인하여 망신당하지는 않았다.

앞으로는 다시 그린티프라푸치노를 마셔야겠다. 그나저나, 프라푸치노가 그렇게 칼로리가 높다며? Facebook에 올렸더니 Davina가 이거 맛있는데 칼로리가 많다고... 헐... 얼음인데 왜 많아? ㅜ.ㅜ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