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1600+ @롯데월드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2 롯데월드 홍보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롯데그룹의 의지가 보이는 이벤트들이 자주 열리고 있다. 지난번 러버덕이 그러했고, 이번에는 귀요미 팬더들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석촌호수 인근 잔디밭에다가 뿌려 놓았다. 만질 수는 없지만, 귀욤귀욤한 녀석들이 잔디밭에서 여러 모양으로 뒹굴고 있는 것이 봉인되어 있던 동심을 헤제케 만든다.

석촌호수쪽이 아니라 잠실역 1번출구로 나와서 안내걸개를 따라서 쭉 따라가면 나오는데, 중간에 뽀로로 조형물이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었다. 아이들은 팬더보다 뽀로로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 엄마에게 뽀로로랑 같이 사진찍게 해달라고 포즈 취하고 있다.

퇴근시간에 가깝긴 했지만, 평일이고 아직 오후인지라 엄청난 인파가 눈에 띠지는 않았아. 시간상 학생들이 많았고 대부분 여자들이다. 가끔 여자 친구 등쌀에 따라온 남자들이 몇몇 보이지만... 근데, 난 왜...? ㅋㅋ 다들 귀여운 팬더들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고, 어떤 구도로 찍어야 셀카가 잘나올까 열심히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그 틈에서 나도 열심히 셀카를 찍어 보다가 그럭저럭 봐줄만한 사진을 하나 건졌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