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iOS8로 업데이트

iOS 버전이 8로 올라간 지도 꽤 시간이 흘렀고, 최신버전은 8.4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난 여전히 iOS7에 머물러 있었다. 내 아이폰이 이미 2년도 지난 구버전이라 최신 OS를 설치하면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모든 OS가 그러하겠지만 8도 초창기 버전은 꽤나 불안한 면을 많이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정원에서 해킹툴을 해외에서 구입해와서 사용하고 있다라는 폭로성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 이후, 마침내 8로 업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난 정치적으로 비교적 오른쪽에 위치한 사람인지라 정부 비판에 그리 열을 올리지는 않으니 국정원의 감시를 받을 일은 없을 테지만, 누군가가 내 스마트폰을 뒤져 보게 놔두는 것도 찜찜한 일이고 해서...

열심히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읽어본 결과 아이폰4S는 몰라도 아이폰5정도는 iOS8 사용시에 크게 속도가 느려진다는 느낌은 없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아이폰5와 최신 아이폰에서의 속도 비교를 해놓은 동영상도 보았는데, 상당히 미미한 수준으로 아이폰5가 느리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 저하는 아니었다.

업데이트는 PC에 설치된 iTunes를 이용해 처리했다. 16GB 버전이라 용량이 다소 부족하여 용량확보를 하라는 메시지를 들을까봐 애초에 PC를 이용한 것이다. 생각보다는 일찍 업데이트가 완료된 듯하다. 30분정도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iOS8이 올라온 상태로 사용을 해보니 느려졌다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구분해내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UI는 조금 더 유려해진 듯하지만 이 또한 iOS7과 크게 차이가 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iOS6에서 7로 넘어왔을 때 만큼의 엄청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몇 가지 새로온 기본앱이 설치가 되었는데, 사용하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짬이 나면 아이패드도 iOS8로 업데이트 해줘야 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