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9Hertz with 심이

식사를 마치고 커피마시러 카페를 찾다가 심이누나가 평소에 이 동네에서 보았던 카페가 없어지고 대신 9Hertz라는 낯선 이름의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약간의 모험심을 갖고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카페에서 빙수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빙수 덕후인 내가 누나를 꼬득여서 커피대신 팥빙수를 주문하게 되었다. 맛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다행스럽게도 맛이 나쁘지 않았다. 팥이 엄청나게 고퀄인 것은 아닌데, 그럭저럭 괜찮으면서 당도가 지나치지 않았고, 우유얼음은 꽤 곱게 갈려져 있었다. 떡도 그럭저럭. 놋그릇이 사용된 것은 왠지 옹루몽을 따라한 듯한 느낌이다. 물론, 팥빙수의 퀄리티가 옥루몽에 이르는 수준은 아니지만...

명세서에는 9Hertz라고 잘 나오는데, 카드사용시 오는 SMS 메시지에는 텐페이지라고 찍혀 나온다. 그래서 Facebook에 포스팅 할 때도 위치를 텐페이지라고 올려 버렸는데... 텐페이지 사장님이 새로 만든 카페인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