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브레스트햄 샌드위치 @드롭탑 올림픽프라자점

소마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감상하고 저녁을 먹으러 올림픽프라자에 들러 스타벅스를 찾았으나, 지난번 방문때도 헤매이다가 겨우 찾았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찾는 걸 실패하였다. 도대체 올림픽프라자의 난해한 레이아웃은 적응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좀 더 찾기 쉬운 드롭탑에 들러서 커피한잔의 여유와 요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을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 치킨브레스트햄샌드위치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냥 닭가슴살햄샌드위치라고 하면 될 걸, 영어 독음을 그대로 써 놓아서 처음엔 뭐가 들은 것인가 했다.

결론적으로, 입에 썩 맞지는 않았으나, 워낙 허기진 까닭에 우걱우걱 금새 다 먹어 버렸다. 우선 빵이 너무 뻑뻑하였고, 치킨과 햄, 그리고 치즈가 어울어진 식감이 상상하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다만, 이것은 내가 스타벅스의 따뜻한 치킨치아바타를 머릿속에 염두해 두었기 때문에 이와 다름에 대한 실망이었는지도 모른다. 쭉쭉 늘어나는 모짜랠라 치즈를 그리워 하며 샌드위치를 씹었으니...

드롭탑에서는 늘 블루베리요거트 류의 음료만 마셨던 것 같은데, 색다른 시도는 결국 높은 만족감을 얻지는 못했다. 실패라고 하기에는 내 상태가 다소 주관적(?)이었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그냥 평균정도로가 해두고 싶다. 이 역시 스타벅스의 진하고 강하게 오버로스트된 아메리카노를 염두해 두었기에 평가를 유보하고 싶다.

샌드위치 하나 씹으면서 말이 참 많았다. 그만 써야지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