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5년 8월물

지난 7월물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었으나, 결국에는 8월물도 손실로 귀결되었다. 무려 중간에 11M이라는 수익을 찍고도 결국에는 -4M 수준에서 끝나버리는 허탈함을 느껴야 했다.

월물 초반에는 245-257 구간의 양매도 포지션을 구사하였는데, 초반 선물지수를 감안해보면 네이키드 풋매도 포지션 성격이 강한 매우 공격적인 드라이브였다. 그리고, 이러한 포지션은 선물지수의 상승으로 맞아 떨어지는 듯 했고, 수익은 11M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문제는 그 후로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였다는 것이다. 뒤늦게 P245를 포기하고 포지션 변경하기 불리한 시점에 240으로 쉬프팅을 하였는데, 이 역시 뚫리고 말았다. 시장이 235선까지 내려갔으니 이 공격적인 양매도 전략에서 수익을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던 셈이다.

120일선 아래에서 월물 초반에 잡았던 양매도 포지션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깨닫게 되었다. 하락세가 언제 끝날 지 시그널도 없이 예단하는 습관이 손실을 키웠다.

KOSPI200 선물에 대한 방향성 매매는 두번 있었는데,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여기서 손실이 -3.5M 정도 발생하였지만, 옵션 합성 포지션에서 발생한 손실에 비하면 눈감아줄 수도 있을 정도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사실이라면 주식선물에서 5M이라는 소득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손실이 그나마 4M 수준에 그치기도 했으니... 내년에 과세대상인 KOSPI200 관련 파생상품과 해외선물과 비교하여 과세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주식선물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인지 결과가 나쁘지 않아 다행스럽다.

여덟 개의 종목을 모두 매도포지션을 취했고, 이 중, 특히 GS건설 매도포지션에서 3M의 수익을 기록하였으며, 한국금융지주에서도 약 1.8M 등의 수익을 올렸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1.5M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이 살짝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