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마감임박, 긴급회동 @매드포갈릭 롯데월드타워점

나흘 전에 만났음에도 다시 Joshua 형님과 Davina를 만나기로 한 이유는 마감이 임박한 매드포갈릭 쿠폰 쓰고 싶었던 우리 셋의 소망이 정말 간절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우리 모임은 주로 매드포갈릭에서 이뤄지고, 심지어 스케줄을 쿠폰 발행/마감 일자에 맞추는 경우가 많기에, 종종 우리 모임의 목적성이 매드포갈릭 방문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곤 한다. 참고로, 매드포갈릭의 쿠폰사용은 대체적으로 3인 1테이블에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매번 가던 삼성타운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Davina가 좀 더 새로운 곳으로 가자고 해서, 결국에 간 곳이 롯데월드타워점이다. 처음엔 구 잠실점에 가기로 하였으나 거기 없어졌다고 하여, 이미 한 번 가봤던 롯데월드타워점으로... 지난번에 미로같은 롯데월드타워의 레이아웃에 고전하였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찾았으나, 역시 6층에서 7층으로 가는 방법이 없어서 다시 5층으로 내려가서 7층으로 올라가는 삽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내가 다소(?) 늦게 도착한 관계로 Joshua 형님과 Davina가 이미 메뉴를 주문해 놓았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먹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메뉴를 네 개나 주문했단다. 뭐 평소에도 매드포갈릭 오면 엄청나게 열심히 먹는데 집중한다. 거의 대화가 없다. ㅋㅋㅋ

안타깝게도 네 가지 메뉴 중에 갈릭스노윙피자가 없었다. 매드포갈릭 와서 갈릭스노윙피자 안먹으면 뭔가 매드포갈릭 안온 것 같고 찜찜한데... 그러한 내 심정이 표정으로 드러났는지, Davina가 고르곤졸라 피자 취소하고 갈릭스노윙으로 바꿔줄까...라고 물어봤으나,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고르곤졸라 피자도 좋아하기에 그냥 주문한 대로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오자 꿀찍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나온 메뉴는 소고기 살사소스 리조또. 내가 늦게 온 관계로 정확한 메뉴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위와 같다. 살사소스의 진한 향이 잘 볶아진 밥을 강렬하게 휘감는다. 보통 난 국수류의 메뉴를 선호하기에, 리조또/라이스 류의 메뉴를 직접 시키지는 않는데, 남이 시켜 놓으면 잘 먹는다.

그 다음엔 게살 파스타가 서빙되었다. 생각보다 게살이 많이 들어가서 혹시 게맛살이 아닌가 의심을 했으나 먹어보니 정말 게살이다. 매드포갈릭에서 이 비싼 메뉴에 게살 대신 게맛살을 넣을 리가 없잖아! ㅋㅋㅋ 이상하게 매드포갈릭은 파스타류의 메뉴가 피자들보다 가격이 높다.

마지막으로 서빙된 것은 (아마도) 텐더로인 스테이크쌈이라는 메뉴. 할인쿠폰 이벤트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 중에 선택한 듯한데, 안심이라 고기가 꽤나 부드럽다. 다만, 미디엄웰던으로 구워달라고 했단다. 미디움이나 미디엄레어면 좀 더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다소 남았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빵(?)을 조금씩 뜯어서 스테이크를 싸먹는 것이 이 메뉴의 특징인데,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스테이크만 집어 먹었다.

이렇게 해서 쿠폰마감이 임박하여 모이게 된 이번 긴급회동은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 메뉴를 네 개나 먹으니 정말 배가 터질 것 같다. 게다가 메뉴 중에 샐러드류가 포함되지도 않았으니... 셋이서 정말 남김없이 먹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