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증을 만들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

이미 노원평생학습관을 통하여 책을 빌려보고 있었음에도, 책을 빌려 볼 다른 루트를 하나 발견했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이다.

계기가 된 것은 노원평생학습관 웹사이트에서 노원구립도서관과 상호대차를 한다는 홍보문구때문이었다. 난 이제까지 노원평생학습관이 구립도서관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시립도서관이었다. 지난달이었던가 서울시교육청 전산센터에 화재가 나서 도서대출이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 그 사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시립도서관과 구립도서관이 왜 공존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노원구립도서관은 나름대로 여러 지역에 그럭저럭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노원구립도서관이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다. 노원구 구립도서관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노원구청에서 관할하는 여러 가지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우선 집에서 가까운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을 알아보니 장서가 4만7천여권을 확보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것이 큰 규모인지 작은 규모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노원평생학습관에서 대출받으려던 책이 이미 대출중이라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검색해 보니 마침 해당 서적이 있길래 방문하여 도서관증도 만들고 책도 빌려 보았다.

이미 어제 사이트에서 온라인 회원가입은 해 놓은 상태이고, 도서관증을 발급받기만 하면 되었는데, 발급수수료 천원을 요구하고 심지어 내 사진까지 찍는다. 책 반납 안하면 수배할 기세다. 뭐 어찌하였든 찌푸둥한 표정으로 사진을 한 장 박고 도서관증을 발급 받았는데, 뭐랄까, 도서관증스럽지 않고 샌드위치가게 마일리지 쌓는 카드같이 생겼다. 노원이라고 읽혀지기 보단 나우온이라고 읽혀진다. 왜 쓸데없이 다른 색으로... 노린 건가?

이 도서관증으로 노원 구청 도서관은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상호대차가 가능하니 다른 노원구립도서관에 있는 책은 가까운 상계문화정보도서관으로 상호대차를 신청하여 5일안에 받아볼 수 있다. 심지어 이제는 서울시교육청 산하의 노원평생학습관과도 상호대차가 가능하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이 걸어서 15분거리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자주 이용할 예정이지만, 노원평생학습관도 극장가는 길에 있기에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생각이다. 도서정가제 이후에 한번도 책을 사본 적이 없는데, 왠지 책을 새로 샀을 때만큼이나 기분이 좋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