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

마돈나를 춤추게한 허브릿츠 @세종문화회관

마돈나를 춤추게한 허브릿츠 @세종문화회관 요즘들어 1호선기피증이 심해져서 종로는 잘 안나오게 되는데, 불가피하게 종로에 나오게 되었다. 그냥 들어가기 억울한다는 생각에 미리 종로 근처 미술관의 전시회들을 검색해 보았더니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돈나를 춤추게한) 허브릿츠Herb Ritts Work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흥미가 있어 전시회장을 찾았다.

나의 무식을 드러내는 발언이기는 하지만, 이 전시회 전까지 고인이 된 허브릿츠라는 작가에 대해 모르고 살아 왔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물사진을 볼 때 인물에 초점을 맞추지, 그 피사체를 찍은 작가가 누군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인물사진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 관심도 피사체 자체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전시되고 있는 흘러간 예전 스타들의 사진을 보며 잠시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찍은 사진이거나 대중문화에 눈을 뜨기에는 어린 나이였을 때 찍은 사진들이었기에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사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마돈나가 어떻게 스타가 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꽤나 흥미로웠다. 과연, 마돈나가 허브릿츠를 만나지 않았다면 스타가 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이 남기는 하지만...

그리고, 역시 인물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피사체로 하여금 편안한 감정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즉, 작가의 인상이 험상궂거나 느끼하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가 없다는 뜻이다. 모델들이 프로들이니 적절한 포즈를 취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이고, 사진의 구도나 조명 등의 요소들은 습득할 수 있지만, 피사체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후천적으로 배우기 어렵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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