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맨: 윈터스 워

헌츠맨: 윈터스 워The Huntsman: Winter's War는 약 4년전에 개봉했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의 후속편이다. 당시에 별로 반응이 시덥지 못해서 후속편까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용케도 후속편을 만들어 이렇게 개봉을 하게 되었다.

사악한 왕비로 등장했던 샤를리스 테론Charlize Theron과 헌츠맨이었던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는 그대로 등장하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왕비의 동생인 얼음공주 프레아 역으로 내가 좋아라 하는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가 등장한다. 그리고, 프레아가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입체적인 인물로 활약한다. 지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도 그러했지만, 마녀들이 더 예뻐서 권선징악의 구조에 혼란을 줄 정도이다.

전편에서 죽은 줄 만 알았던 왕비는 사실 거울 속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설정으로 다시 등장하며, 전편에서만 하더라도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이번 윈터스 워는 그냥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런지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