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동 @돈부리탄

한티역 근처에는 참 많은 고기집과 술집이 있으나, 막상 저녁을 먹으려고 하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월요일이라 롯데백화점이 열리지 않는 날은 특히 그러하다. 그래서, 20여일 전에 방문하여 가츠동을 맛있게 먹었던 돈부리탄을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에비동을 선택했다. 메뉴에 에비동 옆에도 파란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 추천메뉴인가?

돈부리탄의 에비동은 4개의 커다란 새우가 올려져서 등장한다. 지난번 가츠동을 주문했을 때와 같이 새우튀김과 밥 사이에는 계란물 층이 있다. 지난 번 가츠동보다 젓가락으로 밥먹는 것이 조금 더 힘들다. 그래서, 국물 마실 때 쓰라고 있는 숟가락으로 밥을 퍼먹어야 했다. 맛은 나쁘지 않다.

새우라는 재료는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녀석이다. 특유의 톡 터지는 식감이 강렬하게 그리운데, 막상 먹으면 기대가 너무 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 위에 커다란 새우튀김을 얹혀져 나오는 에비동도 그러한 영향을 피할 수가 없다.

신장개업한 곳이라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그 사이에 입소문이 났는지 내가 나올 즈음해서는 빈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