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김택진 사장의 이혼과 위자료 300억

NC소프트는 오늘도 횡보를 거듭했다. 이미 한꺼번에 많이 오른 상태라 차라리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오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장마감 후에, 아주 충격적인 공시가 하나 떴는데, NC소프트 김택진 사장의 이혼소식이었다. 그 사람이 이혼하든 말든 무슨상관이겠냐마는 이 양반이 위자료로 그 마누라한테 NC소프트 주식의 3.84%를 줘버렸던 것이다. 현재 주식가격으로 300억원에 해당되는 가치다.

이 얘기를 여기 저기 했더니, 부럽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오죽 같이 살기 싫었으면 이혼을 했겠냐마는 3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은 일반 사람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가 없다. 지영이 누나한테 말했더니 고현정은 15억밖에 못 먹고 나왔는데, 잘했단다. 커커...

아무튼, 0.000192%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난 15만원 먹고 나오느냐 30만원먹고 나오느냐로 고민하고 있는데, 이 결론이 이 아줌마가 주식을 언제 처분할까로 연결되는 걸 보니, 참 허탈함을 느낀다.

그 동안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어두운 면에 대해서 이해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위자료라는 또 다른 면을 보면서 아직 내가 완전하게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 열심히 한 사람보다 부자 아버지 만난 사람이 더 잘 먹고 잘 산다는 걸 보고도 그러려니 했다. 그게 자본주의니까, 그게 재력이니까... 그런데, 단지 돈 많은 남자 잘 꼬셔서 돈 뜯어낸 여자가 나보다 더 잘살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