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리조또와 치킨 티카 마살라 @마노 인디아

얼마전에 비실비실해진 테이블야자에다가 액체비료인 하이포넥스를 주고 있다라는 포스팅을 Facebook에 올렸던 적이 있는데, 이걸 보고 Linzy가 집에 시들어 가는 행운목이 있다 하여 내 하이포넥스를 좀 덜어 주려고 자리를 마련하였다.

Linzy가 뜻밖에 술을 결코 먹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서 메뉴 선택에 살짝 고충이 있었다. 사실, 연어회를 먹고 싶었는데... ㅜ.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결국 우리가 만나 곳은 결국 강남역 인근에 있는 마노 인디아라는 인도음식점이었다. 마노 인디아Mano India는 예전에 마이존 어떤 멤버가 추천해 주어서 내 맛집 리스트에 적어 두었던 곳이다.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살짝 당황했으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인의 추천을 받고 갔기에 음식의 퀄리티에는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난 커리 종류인 치킨 티카 마살라는 메뉴를 주문했다. 예전 런던 여행가서 엄청난 물가에 제대로된 레스토랑 들어갈 엄두는 못내고 시장에서 인도 아저씨가 팔던 치킨 티카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선택한 것인데, 그 당시의 맛이 안난다. 너두 달다. 내가 이 메뉴 주문할 때 사장님이 왠지 다른 메뉴를 권했는데, 한국인 입맛에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Linzy는 새우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Linzy나 나나 이 메뉴를 훨씬 만족스럽게 먹었다. 역시, 모짜랠라 치즈 들어간 음식 치고 맛없는 음식이 없다. 새우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종종 씹히면서 새우 리조또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행운목 때문에 만났지만, 행운목 이야기는 별로 안하고 역시 마이존 돌아 가는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더 심각하게 고민하던 마이존의 상황을 이제는 Linzy가 하고 있다. 그리고, Linzy가 "소모임"이라는 앱을 알려 주었다. 딱히, 내가 사교활동을 할 모임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모임 나가서 환대받을 나이는 지난지라...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