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쏭쏭문어를 방문하다

지난 2월경에 웹디동 사람들과 쏭쏭문어를 방문하여 혼자서 매우매우 만족했었는데, 이번에는 Davina와 함께 다시 방문했다. 주로 함께 모이는 멤버들 중에서 익힌 생선만 드시는 Joshua 형님이 고향에 다녀온다며 빠진 상황이라, 연어를 먹고자 자리를 만든 것이다. 예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건대 인근에 호야를 방문했었다.

주말임에도 다행히 웨이팅을 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번보다 손님이 다소 늘어난 상태라 좋은 자리는 이미 점유된 상태였고 기둥에 살짝 영향을 받는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지난 번과 같이 문어연어회 세트를 선택했다. 지난 번 방문떄, 메뉴가 나오면 사장님이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설명을 해주었던 기억이 나는데, 손님이 많아서인지 첫방문이 아니라는 티가 났는지 설명은 생략되었다. 문어와 연어는 신선했고 어떻게 먹든 맛은 있다.

여기 문어는 적절히 숙성된 상태에서 적절한 크기로 잘러서 서빙되다 보니 제사상에 올라오는 부담스러운 문어만 생각했던 나로서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즐기곤 한다. 나중에 Joshua 형님도 같이 와서 연어 포함 안된 메뉴를 선택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연어를 찍어 먹을 때는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놓은 장을 선호하고, 문어는 소금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우연히 같이 나온 레몬을 와사비 푼 간장에 넣으니 맛이 괜찮다는 것을 발견했다. 난 새콤달콤한 걸 참 좋아한다. 레몬을 넣으면 새콤 달콤 매콤 짭쪼르한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Davina가 두부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 두부를 안좋아 한다고 말하면 의아한 눈빛으로 정말 안좋아 하냐고 되물어 보곤 하는데, 세상에는 두부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같다. 덕분에 문어 밑에 함께 서빙된 두부를 나혼자서 마음껏 다 먹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