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이 안될뻔 했던 아침

아침에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물이 졸졸졸... 어제 물탱크 청소를 한다느니 어쩌느니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어떤 자식이 우리 집 문앞에 있는 수도 벨브를 잠궈버린 것이다.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번에는 불지르고... 뭐냐...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무지하게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또 한번 재수없는 녀석을 만났다. 한 6살정도된 녀석인데 엄마랑 누나랑 같이탄 모양, 그런데, 갑자기 코를 후비더니 잠시 후에 내 가방에다가 문지르는 것이 아닌가! 제길, 뭐 이런 자식이 다있어. 문지르려면 지 옷에다 문지를 것이지! 아무튼, 인상한번 팍 써주고 가방을 닦았다. 어휴... 그냥 큰 소리로 왜 코파서 남의 가방에 묻히느냐고 망신을 줄 껄 그랬냐?

아... 정말, 오늘 스타워즈만 아니었으면 기분 똥같았을꺼야.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