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6년 7월

지난 6월의 해외선물 트레이딩에서 $600 상회하는 수준의 손실을 기록하며 약 11개월만에 다시 시작한 해외선물 트레이딩의 첫발을 살짝 헛디딘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 7월물에는 지난 6월물의 실패를 만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4,0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함으로서 사실상 2016년 하반기 목표였던 $2,500을 훌쩍 넘어섬과 동시에 7월초 계좌예탁금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10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6월에 $5,000를 환전하여 시작한 계좌가 $8,000를 넘어서게 된 셈이다. 기대했던 페이스보다 훨씬 빨라서 살짝 어벙벙하다.

지난 6월에 비교적 다양한 상품에 대한 트레이딩을 시도했던 반면에, 이번 7월에는 구리와 WTI원유에만 집중을 했고, 특히나 WTI 위주로 트레이딩을 했다. 워낙에 WTI가 하락쪽으로 추세를 잡아 가는 상황이었고, 추세의 중간 정도에 잘 탑승을 하며 단 1계약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18일경에 WTI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잠시 잊어 버리고 포지션을 취했다가 황급히 익월물로 옮겨 타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WTI의 경우 만기일날 롤오버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결제를 받게 되면, 현물을 인도받는 상황이 발생해 버리기 때문에 주의를 요함에도 불구하고 큰 실수를 할 뻔했다. 국내 선물옵션만 거래할 때는 그냥 둘째주 목요일이 만기일이라고 생각하면 편했는데,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종종 이런 실수를 한다. 포지션을 취하기 전에 항상 만기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아직, 시스템 트레이딩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감으로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서, WTI가 방향성을 강하게 띠고 있음에도 의심을 품으며 포지션을 진입했다 청산했다를 반복하기도 하였다. 그리인하여 수수료를 $48나 징수당했다. 마지막에는 200일선에 다다르는 상황이고 마침 7월 마지막 거래일이라 청산을 하였다.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청산할 수도 있었는데, 다소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기쁨을 나누면 시기와 질투를 받고, 슬픔을 나누면 조롱과 무시를 당한다는 신조에 따라, 앞으로는 해외선물 트레이딩에 대한 리뷰도 국내 선물옵션 매매일지와 같이 손실난 리뷰만 공개하고, 수익난 것은 친구공개로 제한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