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가또 @디오르골 커피하우스

도도야에서 배를 채운 후에 바로 검색을 하여 괜찮은 카페를 찾아 내었다. 나야 브랜드 카페도 좋아하니 그냥 스타벅스 가면 상관없지만 민웅이형과 심이누나는 여기까지 와서 스타벅스 가야겠냐며 역성을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브랜드/프랜차이즈 카페를 제외하고 찾은 곳이 바로 디오르골 커피하우스이다. 뭔가 카페 이름에서도 프로방스한 향기가 흘러 나오는 것같았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정말 그러하다.

다양한 커피원두가 준비되어 있어 특정 원두를 선택하여 드립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일반적인 커피들도 즐길 수 있다. 민웅형은 브라질 원두, 심이누나는 케냐AA를 선택했고, 난 아포가또를 선택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아포가또가 다른 메뉴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인데, 여기는 전체적으로 음료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오히려 아포가또가 저렴하게 느껴진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비용을 음료에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심이누나는 커피의 퀄리티에 그럭저럭 만족을 했고, 민웅이형은 음...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같다. 내가 선택한 아포가또는 만족스러웠다. 아포가또는 왠만하면 맛있으니... ㅎㅎㅎ

내가 놀러와 마이홈을 보름만에 접은 관계로 내가 가지고 있던 골드의 상당부분을 심이누나에게 넘겨 주었다. 그밖에 창고에 쌓여 있던 값나가는 원자재도 넘겨 주었는데, 골드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다시 나에게 넘어 오는 해프닝이... 심이누나의 스마트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이것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넘겨 주기로... 내 계정을 창고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듯하다. ㅎㅎㅎ

그 밖에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쉬는 날의 점심약속은 몽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억도 흐릿하고 추억도 흐릿하게 남을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