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레까스 정식 @스타가츠

CGV 의정부점에서 영화를 보기 전에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스타가츠라는 곳을 선택했다. 인터넷에서 평이 나쁘지 않고, 의정부역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것이 이유였다. 심지어 인테리어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일식 돈까스의 대표 메뉴는 역시 히레까스와 로스까스일 것이다. 안심이냐 등심이냐의 선택에서 고기 씹는 식감을 즐기는 사람은 주로 로스까스를 선택하고, 나같이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은 히레까스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물론, 등심보다 안심부위가 다소 비싸기에 가격 때문에 등심을 선택하는 알뜰쟁이는 예외다.

사실, 나오기 전에 빵을 잔뜩 먹어서 배가 다소 부른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저녁을 안먹으면 영화를 보고 나온 뒤에 너무 배가 고플 것같아서, 간단히 먹자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가면서 히레까스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점점 커져 버렸다. 게다가, 우동도 먹고 싶었다. 배부른데 왜 먹고 싶은지, 이 식탐의 기원은 어디인지 참 당혹스럽다. 그래서, 도착해서 선택한 메뉴는 히레까스 정식, 히레까스에 사이드로 우동이 추가되는 메뉴이다. 대신 함께 나오는 밥은 조금만 먹기로...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메뉴가 등장한다. 호오~ 플레이팅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사진을 찍어 놓고, 한 조각 먹어 보았다. 오~ 엄청 부드럽다. 마치 잘 만들어진 크림치즈 고로케를 먹고 있는 듯한 식감이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에 들어 있는 돼지고기 안심살이 과장을 보태서 크림같이 부드럽다. 음식점에서 먹는 히레까스라는 메뉴는 대체적으로 평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실망할 일도 감동할 일도 없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타가츠의 히레까스는 나름 좋은 평가를 내릴 만하다. 물론, 부드러운 식감의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겠지만!

함께 사이드메뉴로 나온 우동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국물은 깔끔하고, 우동면의 식감도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었다. 다음에 방문해서 간단한 식사를 원할 때는 주저없이 우동을 선택하리다!

인터넷에서 본 리뷰 중에서 좀 짜다는 평을 한 글을 보았는데, 내가 좀 싱겁게 먹는 편임에도 잘 느끼지 못했다. 요즘 입맛이 바뀌었나... 그리고, 샐러드의 드레싱은 좀 덜했으면 한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드레싱을 좀 덜 넣어 달라고 해야 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