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스

마이존이 꿈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린 것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 마당에 꿈틀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되는 패스를 새로 발급받은 것이 그리 큰 뉴스이겠냐마는 난 처음이라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보았다. 이제서야 새로운 패스로 발급받은 것은 기존 패스에 출석일자를 꽤 띠엄띠엄 신청했기 때문인데, 이번에 발급받은 새 패스도 그렇게 띠엄띠엄 신청을 하여, 두 달에 걸쳐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패스보다는 무미건조한 느낌이다. 네 칸에 보너스 +1 자리를 스텝이 임의로 기록했던 기존의 패스와 달리, 다섯칸이 인쇄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이번 스터디는 좀 엉망진창이었다. 첫번째 주제는 Global Warming 이었는데, 동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같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선진국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KJ님이 그럼 언제 지구가 멸종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서, 토론이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난 이 질문에 운석충돌에 의한 딥임펙트가 한 만년정도 후에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답했고, 심지어 태양의 에너지 소진으로 인한 솔라 시스템이 붕괴될 때라고 답한 멤버도 있었다. 45억년 후에... 급기야 외계인 이야기도 나오고... Topic Chooser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만약 이 광경을 보았다면 얼떨떨 했을 것같다.

두번째 시간은 종교인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디베이팅이었다. 난 당연히 반대의견이었지만 다수가 반대쪽에 섰기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찬성편에 서게 되었는데, 대충 맞춰주다가 소득세를 걷어 봐야 얼마 되지도 않으니, 큰 금액의 기부금에 대해서는 기부금 공제를 없애고 기부금에 대해서 40% 양도세를 걷자고 주장했고, 목사임에도 찬성편에 섰던 현정은 종교계에서 소득세를 내기 시작하면 다른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옹호했다가 같은 편에서 여러 모로 종교계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자 갑자기 태세를 전환하여 교회 옹호발언을 시작하였다. 게다가 나의 양도세 발언까지 나오자 거의 피아식별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진정 bloody debate 였다.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