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2

소설 삼십육계 제4권 『이일대로』 청화

지나 4월 이후로 7개월만에 다시 소설 삼십육계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적이 지칠 때가지 기다렸다 싸운다는 뜻을 가진 계책인 이일대로에 관한 이야기다. 굳이 계책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적군이 지친 상태이고 아군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황이라면 다른 조건이 다소 불리하다 할지라도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소설 삼십육계의 제 4권에 해당하는 『이일대로』에서는 당나라 말기 안록산의 난을 수습해 가는 과정을 이일대로의 예로 들고 있는데, 안록산이 기세좋게 장안으로 쳐들어 오자, 현종이 촉땅으로 피난을 가고 태자인 이형이 황제로 등극함과 동시에 장안 근처에서 장안 수복을 노리는 과정에서 책사인 이필이 사용한 계책이 이일대로이다.

이필은 장안과 낙양 일대, 그리고 범양 등에 수시로 군사를 파견함으로써, 안록산의 군대를 이리저리 숨쉴 틈없이 이동케 하여 지치게 만들어 세력을 조금씩 약화시키는 책략을 사용한다. 책에서는 만약 이형이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이필이 이 책략을 펴도록 윤허했다면 당나라의 멸망을 좀 더 늦추었을 것이라고 한다. 빨리 제대로된 황제로 인정받기 위해서 무리하게 장안 입성을 서두르는 바람에 안록산 세력을 일망타진하지 못하고 불씨를 남겨 놓아, 2년이면 끝날 일을 8년넘게 국력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지난 2월에 중국 시안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이야기가 좀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물론, 장안과 낙양은 코에이 삼국지를 통해서도 익숙한 곳이기도 하지만, 여행의 효과가 좀 더 큰 것같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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