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으로 투자하라』 버프 도르마이어

기본적분석 측면에서는 그다지 의미없는 내용이고, 기술적분석 측면에서 보자면 거래량은 중요성에 비해서 쉽게 간과하곤 하는 데이터이다. 버프 도르마이어가 집필한 『거래량으로 투자하라』는 간과하기 쉬운 거래량을 중심으로 기술적분석 측면에서 시장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다.

주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수선물, 상품선물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상품 트레이딩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거래량이 폭발하는 시기가 대체적으로 언제인지, 또한, 그렇게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준다. 물론, 그 해법이 다 맞는 것은 아니고, 지나치게 가격 자체의 데이타로만 승부를 보려는 플레이어들에게 경종을 울려 주는 정도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량을 무시하곤 한다며 거래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거래량을 중요한 데이터로 간주하고 있다. 그래서, 좀 잔소리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게다가, 저자가 언급하는 방법론 또한 다른 전략들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서 딱딱 들어 맞는 경우는 없다. 금융시장이라는 것이 온갖 플레이어들의 뷰의 컨센서스이다 보니, 온갖 노이즈가 다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이런 금융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말그대로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것만큼 어렵다.

(거래량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술적분석 관련 서적과 크게 차별화하기 어려운 책이라 다른 유사 서적을 이미 읽은 독자라면 굳이 추가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나같은 경우도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기본적인 내용을 상기한다는 자세로 읽었다. 그런 목적이라면 나쁜 책은 아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