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TS ACADEMY, 첫째날

"파생인의 쉽터" 단톡방에서 신한금융투자에서 트레이드스테이션 관련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하여 첫번째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세미나가 하루에 두시간씩 무려 일곱차례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난 그 중 Trade Station 기본 사용법에 대한 첫째날, 그리고, Easy Language 관련한 2, 3, 4일차, 그리고, 마지막에 해주는 알고리즘 설명회, 이렇게 5회를 신청하였다.

첫날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아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강의실은 이미 참석자들로 가득차 있었고, 늦게온 난 책상도 없이 의자만 있는 자리를 겨우 배정받아서 낑겨서 강의를 듣게 되었다. 나름 노트북까지 들고 왔는데, 노트북은 꺼내 놓지도 못했다. 시중에 오갈 곳 없는 돈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확대해석인가?

이런 세미나에서 내가 알고 싶은 내용만 딱 알고 가는 경우는 사실상 드물고, 그냥 머리 식히러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야 화나는 일이 없다.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첫날은 참 많이 실망스러웠다. 우선, 강연자의 어투가 마치 경로당에 약팔러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마침 연세가 꽤 있으신 참석자들이 많아서인지 뭔가 분위기가 그렇게 느껴졌다. 강연이 지루하지는 않지만, 나랑 코드는 잘 안맞는 것같다.

내일부터는 강연자가 바뀐다고 하고, 실제로 나의 목적인 Easy Language 강연도 시작하니, 좀 일찍 와서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들어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