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라멘 @멘무샤 IFC몰

세미나 전날부터 저녁을 어디서 먹을 지 고민을 좀 했다. 여의도는 내가 잘 아는 곳도 아니고 자주 오는
곳도 아니라 정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랜만에 일본라멘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찾아 보니 멘무샤라는 라멘집이 IFC몰에 입점해 있는 것을 발견 하였다. 멘무샤는 꽤나 오래전에 시청역에 있는 지점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고 이렇게 지점수도 늘어나는 것을 보니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돈코츠라멘이었다. 사실 미소라멘과 돈코츠라멘 사이에서 좀 갈등을 했는데, 요즘에는 느끼한 국물도 잘 먹는 편이고, 괜시리 느끼한 것이 땡겨서 돈코츠라멘을 선택했다. 미소라멘은 말그대로 미소 베이스의 국물이고 돈코츠는 돼지고기 베이스라 돈코츠라멘이 좀 더 느끼하지만 깊은 맛을 낸다. 그리고, 차슈가 두 개 밖에 들어 있지 않다고 해서 차슈도 추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슈가 추가된 돈코츠라멘이 서빙되었다. 국물을 한숟가락 떠먹어 보니 그리 깊은 맛인 줄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쁘지 않았다. 또한 싱싱한 파가 느끼한 맛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당연히 면도 잘 익었고 차슈 또한 부드럽게 잘 삶아져 나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삶은 계란이 반숙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바빠서 그냥 미리 대량으로 삶아 놓았다가 반 개 얹어서 나오나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