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7년 4월물

트레이딩 실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손실이다. 트레이딩을 한지 8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희망이 보이지 않은 적은 처음인 것같다. 제대로 맞는 시그널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시그널이 나타나면 설레였는데, 이제는 두려움이 앞선다.

이번 4월물에도 제대로 성공한 시그널이 하나도 없었다. 선물/옵션에서는 물론이고, 주식선물에서는 POSCO, LG전자 이 두 종목을 주로 다루었는데, 둘 다 손실을 기록하고 말았다. 달러선물 역시 손실. 어떻게 적중하는 시그널이 이렇게 없는지 참...

생각해보면, 트레이딩을 시작했던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던 적이 없었다. 2007년부터 트레이딩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 좀 수월했을 텐데, 이런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응할 만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이런 시장 상황에서 어찌 수익을 내야 하는지 감을 잘 못잡는 것같다. 시스템에 의존한다 하더라도, 결국 알고리즘은 내가 만드는 것인데, 경험이 없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식선물이다. KOSPI200 선물/옵션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달러선물과 주식선물이었는데, 특히, 주식선물에서 손실이 커지고 있다. 초심자의 행운을 믿고 지나치게 포지션을 크게 잡았던 것이 화근이다.

거래를 좀 쉬어야 겠다. 지금은 거래보다는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