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오븐 스파게티 @리미니 아울렛2001 중계

지난 달 이맘때 마르게리따 피자를 맛나게 먹었던 것이 기억나서, 아울렛2001 중계점 8층에 위치한 리미니를 다시 방문하였다. 다시 마르게리따 피자를 고를까 하다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았는데, 바로 치즈오븐 스파게티, 이것도 왠만하면 맛있는 스파게티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치즈오븐스파게티와는 비주얼이 너무나 달랐다. 난 새하얀 그릇에 스파게티면 전체를 덮어 버릴 만큼 풍성한 치즈, 그리고, 그 치즈를 포크로 비집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건져 올라오는 스파게티면을 상상했다. 그런데, 검은 뚝배기같은 그릇에 모짜렐라 치즈와 스파게티면이 범벅이 되어 나온 모습이라니... 사진을 이런 저런 각도로 찍어 보아도 참 안이쁘다.

물론, 모짜렐라 치즈는 당연히 맛있고, 스파게티도 약간 싱거운 것만 빼면 괜찮다. 그렇지만, 기대가 높아진 탓인지 다소 실망했다. 볼로네이즈 소스인데 미트볼 맛이 영 안난다. 고기를 많이 아낀 것같다. 저렴한 가격에 기대를 너무 했나보다. 다음에 또 스파게티 메뉴가 맛이 없으면, 피자만 잘하는 집으로 기억해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