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넷 열세번째 버전

무려 3년 8개월만에 루돌넷의 버전업이 있었습니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매일 사용하는 제 사이트이지만 리뉴얼은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게 되더군요. 그렇게 약 3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로고 등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차이점을 못느끼실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외부적으로도 최근 기술을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기술적인 면을 언급해 보자면, 기존에 ASP.NET Webform 기반이었던 것을 ASP.NET MVC 기반으로 변경하였고, ORM으로 Entity Framework를 도입하였습니다. Entity Framework의 한계(?)로 인하여 완벽하게 ORM 기반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약간의 생산성 이익을 보았습니다. Entity Framework와 Stored Procedure의 궁합은 그리 좋은 것같아 보이지 않는군요. 다음번 리뉴얼 때는 3rd party ORM을 고려해 보아야 겠습니다.

Front-end 기술에는 Bootstrap을 도입하였습니다. 약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Front-end 기술은 꽤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HTML5의 대중화가 그러하고, 그 대중화의 과정에서 Bootstrap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4년전에 꽤나 고생해서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세련된 UI를 꽤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 Full-stack developer의 길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었지만, 이런 발전속도라면 full-stack developer가 대중화되는 시기도 머지 않은 듯 합니다. 벌써 시작되었을 수도 있구요.

기존 열두번째 버전은 Desktop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되, Mobile 이용자에 대해서는 그저 대응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설계시부터 Desktop과 Mobile 모두를 고려하였기 때문에 Mobile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iPad로 볼 때 참 보기가 편하더라구요. 종종 예전에 쓴 글을 몰아서 읽어 보며 향수에 빠지기도 하고 이불킥을 하기도 하는데, 이불킥을 좀 더 자주 하게 될 것같습니다.

아직 버그 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불편한 점이 있으면 다양한 경로로 알려 주시면 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는 것 없이 끄적인 글들로 가득차 있는 사이트이지만, 부디 유익한 정보 얻어가시길 바라며, 부족한 글에는 식견을 담아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돌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