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6권 『셜록 홈즈의 회상록』 아서 코난 도일

2015년에 셜록 홈즈 전집 5권을 읽은 후에 꽤 오랜만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읽게 되었다. 이렇게 인터벌이 길어진 이유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책으로 읽는 것이 점점 지루해 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 읽어 보긴 해야 겠다는 오기 같은 것이 생겨서 그 오기를 이용하여 다시 읽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오기가 감당하기에는 지루함이 좀 심했다고나 할까. 읽는 내내 집중을 하기 힘들 정도로 지루했다. TV시리즈나 영화로 나오면 그렇게 재미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인데 왜 책으로 읽으면 이렇게 재미가 없는 지 모르겠다.

이번에 읽은 『셜록 홈즈의 회상록』은 지난 5권과 같이 단편집들을 모아 놓은 볼륨인데, 5권에서는 오히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이야기들 때문에 다시 셜록 홈즈 시리즈에 대한 흥미가 생겼던 반면, 이번 6권은 빠른 템포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가 없었다. 그나마, 그 유명한 라이벌인 모리아티 교수가 등장하면서 잠깐 반짝했을 뿐이다. 다만, 최근 BBC에서 방영하곤 하는 셜록에서와는 달리 모리아티 교수의 이야기가 그리 방대하지는 않다. 아마도, 가장 흥미로울 것 같은 내용을 다시 각색했기 때문에 그러한 비중 차이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