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허브, 넥시 NX-USB355

그동안 USB 허브를 쓸 일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 무선 키보드를 구입하면서 USB 연장선이 필요해 졌길래, 그럼 아예 USB허브를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여 구입하게 된 것이 NX-USB355라는 제품이다. 모양은 상당히 투박하고 쓸데없이 각 포트당 LED를 달아 놓았다. 심지어, 이 조차 하나 켜놓으면 옆으로 빛이 세서 어느 포트를 켜놓은 것인지 구분도 잘 안간다. 그냥 저렴해서 구입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이 책상 아래에 있는 관계로 책상 위에 있는 키보드를 무선으로 바꿨더니 종종 신호가 잘 안잡혔다. 게다가 발을 좀 뻗으면 아예 먹통이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래서, USB 연장선을 이용하여 동글을 키보드 근처로 옮겨 놓으면 신호가 좀 잘 잡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실제로 NX-USB355을 집에 있던 USB 연장선에 꼽아서 여기에 키보드용 동글을 꼽아 키보드 가까이에 놓으면 신호가 잘잡히긴 한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려면 그냥 유선키보드 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내가 이 녀석을 구입하면서 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USB는 선이 길어지면 전기신호가 약해진다는 것! 4포트짜리 USB 허브를 구입한 것은 iPhone등의 다른 기기들의 충전도 좀 편하게 해보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는데, 전원없이 선을 길게 끌고 오니 충전히 되질 않는다. 어쩐지 케이블이 긴 USB허브는 잘 안팔더라니...

그래서, 결국, 기존과 같이 모니터에 있는 USB허브를 사용하여 iPhone 등을 충전/연결하되, 중간에 NX-USB355를 거치게 연결하여, 키보드 동글도 가까이에 놓는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좀 바보같은 구성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