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타드 크림치즈큐브식빵 @밀도

버섯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심이누나가 근처에 있는 밀도에서 줄을 섰다가 빵을 사다 주었다. 내가 빵에 환장을 하는 것을 아는 누나의 배려였다. 그전부터 회사 사람들이 밀도를 자주 언급하는 것을 들어서 언젠가는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밀도의 빵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버섯집에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커스타드 크림치즈큐브식빵을 먹어 보았다. 심이누나는 그걸 먹으면 밥맛이 없을 것이라며 말렸지만 난 식전빵이라는 명분으로 먼저 하나를 꺼내 먹었다. 우와~ 정말 맛있다. 큐브 안에 크림이 정말 듬뿍듬뿍 들어 있다. 다른 빵집에서 이런 크림빵을 먹으면 앙꼬는 조금 들어 있고, 밀가루만 많은데, 이렇게 관대하게 크림과 치즈를 넣어 주니 어찌 맛이 없겠는가!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하나 남은 커스타드 크림치즈큐브식빵을 마저 먹어 버렸다. 가족들과 함께 하기엔 너무 양이 적어서 그냥 내가 먹어 버리기로... ㅋㅋㅋ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앙꼬가 들지 않은 식빵들을 함게 나눠 먹었다. 식빵이 어찌 그리 부드러울 수 있냐며 가족들이 감탄하며 순식간이 하나를 다 먹어 버렸다.

좀 비싸기는 하지만, 종종 퇴근이 빠른 날에는 밀도에 들러서 빵을 살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