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아토믹 블론드

아토믹 블론드 언제부터인가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이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나 악역에서 돋보였다. 그녀의 차가운 매력은 악녀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했다. 그런 그녀가 아토믹 블론드에서 강력한 여전사가 되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극장을 찾았다.

아토믹 블론드는 독일 통일 전후를 배경으로 하는 냉전시대를 그리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되고도 한참이나 지난 2017년에 이런 이야기는 사실 그다지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시대적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 것은 아마도,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이런 냉전시대 이야기가 먹히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초반은 다소 지루했다. 뭔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인디영화를 보는 듯한 거친 영상들이 흘러간다. 그런데, 그 지루함을 조금 참으면 정말 제대로된 액션이 펼쳐진다. 샤를리즈 테론이 이런 액션 연기를 소화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뭔가 CG로 도배한 그런 화면이 아니라 정말 사람과 사람이 맞부딪히며 나는 그런 액션이 느껴졌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그녀이고 어디까지가 대역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었다.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 흑마법이나 쓸 줄 아는 마녀 역할 정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치고 받는 액션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샤를리즈 테론의 이런 활약에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는 존재감을 유지하기도 벅차 보였다.

여자들 쌈질시키는 영화에 열광하는 난 이런 영화가 정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렇게 샤를리즈 테론같은 매력적인 여자의 액션은 더욱 더 볼거리가 많다. 제대로 취향저격 영화다. 또한 킹스맨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소피아 부텔라Sofia Boutella도 등장한다. 다만, 킹스맨에서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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