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7년 8월

해외선물에 대한 8월 트레이딩은 뼈아픈 손실로 귀결되고 말았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손실이다. 이로써, 2017년 해외선물 통합 수익도 적자로 돌아서고 말았다. 국내 계좌가 너덜너덜 해진 와중에도 그럭저럭 선방하던 해외선물 계좌인데, 이마저도 이렇게 무너지니 속이 쓰리다.

다른 달보다 비교적 많은 거래를 하였으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데이트레이딩을 한 결과이다. 데이트레이딩 자체가 나쁜 접근법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 스윙트레이딩을 추구하면서도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기록되어 버린 매매기록이기 때문에 나쁜 거래라는 뜻이다. 그만큼 수익으로 마감하려는 집착같은 것이 컸고, 이런 집착이 조바심으로 매매에 반영이 되어 버렸다.

이제 직장을 다니니 매달 일정 수익을 올려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도 되건만, 아직 이러한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 듯하다. 반면에 시장을 모니터링 할 시간은 많이 부족한 상태다. 아마도 그래서 불안감을 느끼고 부화뇌동한 것같다. 내가 예측한 시장은 Euro Fx와 구리의 경우 상승추세, WTI 원유의 경우 혼조세였는데, WTI 원유는 애매하지만 Euro Fx와 구리는 둘 다 맞았다. 시장 모니터링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부족해진 상태임에도 시장을 잘 읽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역시, 조바심을 내고 빠르게 손절해 버리거나 재빨리 방향을 바꿔버린 것이었다. 진득히 기다리지 못했다.

다음 달에는 마음을 좀 차분히 가라앉히고 시장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겠다. 시장 분석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많이 아쉽지만, 시장을 마냥 바라본다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니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