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요즘은 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라는 책 제목때문이라도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열망같은 것이 생겨 버렸다. 물론, 이 책을 읽은 후에도 탁월한 아이디어가 막 샘솟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때 좀 더 창의적인 발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지식은 얻게 되었다.

우선 도시에 사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인구 1백만명인 대도시의 주민이 인구 1만명인 마을의 주민보다 3배 가깝게 더 창조적이라고 한다. 심장박동수와 수명의 공식으로 시작해서 이것을 도시의 크기와 창의력이라는 상관관계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비약이 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인간이 얼마나 창조적인가를 어떤 기준으로 측정했는지 다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람들끼리 부대끼면서 살아야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꿈을 꾸다가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난 꿈을 거의 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자기 시작하면 세상 모르고 자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성향은 잠의 퀄리티가 좋다는 뜻이기도 해서 건강에는 좋다고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는 불리하게 작용되는 듯하다. 뭐 꿈 이외의 방법으로 얻으면 되니까 ㅋㅋ

그리고, 산책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 언론을 통해서도 산책이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실제로도 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막히는 일이 생기면 종종 좁은 사무실 안에서라도 걸음을 걷곤 한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좋은 방법이 생각나곤 한다.

이 외에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GPS를 군사용으로만 사용하다가 민간에게 공개하게 된 것이 KAL기 피격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에 러시아 공군에게 적기로 오인되어 격추되었던 KAL기 때문에 GPS를 공개하여 서로간의 불상사를 막게 되었다고...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