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동백이 피는 곶자왈

지난 4월말에 삼성선물/삼성증권 세미나에서 경품으로 받아온 오설록 티세트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가, 아무래도 이러다간 유통기간 내에 다 마시지 못할 것같다는 위기감이 들어서, 틈틈이 꺼내어 우리기로 하였다. 첫번재소 선택한 것이 "동백이 피는 곶자왈"이라는 오글거리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었다. 다섯 피스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홍차라고 하기도 뭐하고, 녹차라고 하기도 뭐한... 꽃차라고 해야 하나? 블렌디드 된 티인데, 향이 꽤나 강하다. 제조사가 아모레 퍼시픽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나서 마셔서 그런지, 차에서 화장품 냄새가 나는 듯했다. 설명에 적힌 대로 파인애플 향이 조금 느껴지고 살짝 달착지근한 맛이 있다. 동백꽃향이 난다고 하는데, 난 동백꽃향이 뭔지 모르겠다. 내가 선호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향이었기에 기꺼이 즐겨 주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