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살불고기스테이크정식 + 베이컨 + 치즈콘 @모모스테이크 강남역점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 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으로 가는 뒷편 골목을 걷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모모스테이크라는 곳이었다. 어디가 1호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니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듯하다. 내가 발견한 곳은 강남역점이다. 밥을 먹을 때가 되었고 인터넷 평도 그리 나쁘지 않아 과감하게 들어갔다.

내가 소고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안창살을 이용한 메뉴가 있다. 안창살불고기스테이크정식이라고 씌여 있다. 불고기스테이크가 도대체 어떤 형태인지 좀 의아했다. 안창살은 그리 커다란 부위가 아니라 스테이크로 나와도 촙스테이크 형태로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이런 형태를 불고기스테이크라는 말로 표현을 한 것인가 싶었는데, 서빙되어진 메뉴는 스테이크라기 보다는 불고기에 가까웠다.

확실히 촙스테이크의 식감은 아니다. 안창살은 횡경막 주위의 살로써 안심만큼이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지방이 많은 부위는 아니기 때문에 바짝 구우면 다소 뻑뻑한 살이 되어 버린다. 서빙된 안창살은 촙스테이크보다도 작은 조각들로 썰어져 있고 좀 바짝 익혀서 뻑뻑한 식감이었다. 평소에 안심스테이크를 선택할 때는 미디움레어로 먹곤 하는데, 안창살이 내장과 살의 중간정도 되는 부위인지라 과연 좀 덜 익혀서 먹어도 되는지 확실치 않아서 그냥 굽는 정도를 요청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구워줄 리도 없고... 맛이 없지는 않다. 다소 뻑뻑해져도 안창살은 안창살이다. 색깔만 보면 간장같은 것으로 간이 되어 있을 것같은데, 의외로 싱거워서 같이 제공된 여러 가지 소스를 찍어 먹는 재미도 있다.

이 외에 사이드메뉴로 베이컨과 콘치즈를 추가했는데, 두 개 모두 맛있었다. 둘 다 맛없기 힘든 메뉴이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니, 강남역을 거닐다가 고기가 먹고 싶어지면 종종 이용할 예정이다. 게다가 요즘 자주 고기가 먹고 싶어지니, 어쩌면 한달에 두어 번을 올 수 도 있을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