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7년 10월

9월부터에서 유지해온 구리선물 매수포지션을 손실로 마감하는 것으로 시작했던 10월의 해외선물 트레이딩은 손실로 마감하고 말았다. 매매횟수에서 알 수 있듯이 참 고전한 10월이었다. 데이트레이딩을 지향하지 않음에도 매매횟수가 많다는 뜻은 방향을 잃고 장중에 왔다갔다 또는 진입-청산을 반복했다는 뜻이다.

종목별로 언급해 보자면, 성적이 좋은 종목은 의외로 콩이었다. 시스템 트레이딩 시그널을 이용하여 딱 두번 거래했는데, 두 번 모두 목표하는 수준에서 청산할 수 있었다. 다만 비교적 조용하게 움직이는 성격이라 큰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엔/달러도 단 한번의 수익으로 $500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패턴이 등장하였기에 스트레스 없이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에 WTI는 여러 번 고전하여 손실이 쌓이다가 월말에 매수포지션으로 들어간 것이 원유 강세 트렌드에 적중하여 $1,000에 약간 미치지 못한 수익을 얻게 되었다.

Euro FX는 12, 13일 양일간 갈 길을 잃고 본의 아니게 데이트레이딩을 수차례 시도함으로 인하여 손실이 쌓이게 되었다. 모든 손실은 기분이 나쁘지만, 특히나 이렇게 여러 번 짧게 손절이 누적되어 당하는 손실은 뭔가 농락당한 기분이 들어 특히나 기분이 나쁘다.

가장 큰 손실은 골드와 구리 때문이었다. 초반에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하며 손절한 골드 매도포지션에 이어, 중순에 다시 도전한 매도 포지션이 손절이라고 하기 민망할 수준의 큰 손실을 기록한 후에야 청산을 시켰다. 또한, 월말에 구리 매수 포지션으로 진입했다가 큰 손실을 입고 손절을 하고 말았다.

이번 9월의 트레이딩은 뼈아픈 실수 만큼이나 경험한 것도 많아서 그렇게 좌절감에 빠지지는 않을 것같다. 여전히 해외선물 트레이딩에 있어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트레이딩에서 그런 점을 보완할 수 있을 듯하다. 당하지 않고 배우면 참 좋은데, 난 아둔해서 이렇게 계좌에 상처가 나야 머리에 새겨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