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 @스시현

날씨가 서늘해지다 못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회를 먹을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회야 사시사철 다 맛나기는 하지만, 여름에는 아무래도 식중독 우려 때문에 회를 먹기가 좀 망설여 진다. 그러기에 날씨가 서늘해지면 본격적으로 회를 먹기 시작한다.

성남시 중원구는 처음으로 방문해 보는데, 단대오거리역 부근의 횟집을 찾다가 신구대학 근처에 스시현이라는 횟집의 평이 괜찮은 것을 발견하고, 방문해 보았다. 여러 가지 옵션이 있었지만, 간단히 광어회만 주문하였다. 크기는 중과 소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소를 선택했다.

서빙된 광어회는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양은 역시 그리 많지 않았다. 예전에 카페처럼 생긴 동네 횟집에서 얇디 얇게 포를 뜬 몇 조각을 준 것과 비교하면 많았지만, 성인 남자의 배를 채우기엔 역시 부족했다. 함께 나온 오뎅국을 먹어도 마찬가지다. 맛은 광어회 특유의 쫄깃함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식감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광어회도 양식이 본격화 되면서 맛이 어느 정도 표준화된 상태라 실패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