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2,500 돌파 기념, 파생인의 쉼터 모임 @이춘복참치 강남점

얼마 전부터 파생인의 쉼터 단톡방에서 KOSPI 지수가 2,500을 돌파하면 벙개를 하자는 의견들이 스믈스믈 올라오더니 정말 모임이 이뤄졌다. 벙개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로 뜸을 들이고 분위기가 조성된 후, 11월 만기일이 지난 후의 주말에 모임이 성사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 주말에는 세상 모르고 자다가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무렵에나 일어나기 때문에 오전 12시 모임은 지양하는 편인데, 평소에 뵙고 싶던 분들이 워낙 많이 참여를 하셔서 약간 무리를 해서 참석하게 되었다.

모임 장소는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이춘복참치에서 이뤄졌다. 난 신논현역 부근에 있는 이춘복참치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덧 장사가 잘되는 지 강남역 부근에도 분점이 생겨버린 듯하다. 이번 모임에도 비록 비싼 부위는 아니지만 잘 손질된 참치의 몇 가지 부위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번 글은 맛집 탐방 성격은 아니므로 참치 이야기는 이 정도로 갈음을 하려고 한다.

이 모임을 주최하신 정부장님과 걷기사랑님이 당연히 나오셨고, 이제는 중국으로 본거지를 옮기신 젯버드님과 호주로 본거지를 옮기신 경섭님도 오랜만에 뵙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읽을 책을 선정할 때 항상 참고를 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달무드님도 처음 뵙게 되었다. 무려 대전에서 모임을 위해 올라 오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매매일지를 올리셔서 궁금했는데,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한다. 단톡방에서 젯버드님과 함께 타이밍에 맞춰 짤을 올려주시는 곰동이님도 참석하셨는데,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고 개발자이기도 하다. 역시 이번에 처음 뵙는 A_Alpha님과는 라부안에서의 법인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고, 주로 이야기를 나눈 분들과 그 내용만 간략히 언급해 보았다. 12월에는 SK증권에서 정부장님이 자리를 또 한 번 마련하신다고 하니 또 만날 수 있을 것같다. 최근에 정부장님이 비트코인에 꽂히셔서 이번 모임에도 비트코인과 여러 블록체인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들을 털어 놓았는데, 다음 모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될 것같다. 난 아직 잘 모르겠다. 비트코인의 미래가 과연 어찌될 것인지... 얼마전 까진 그냥 거품이겠거니 했는데, 과연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이 혼란스럽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