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볶음도삭면 @란주칼면

평소에 명동에 나갈 일이 없다가 꽤나 오랜만에 명동에 나왔다.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가 아직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는지 중국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으러 고민을 하다가 11개월전에 란주칼면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괜찮은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 방문해 보았다. 11개월 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란주칼면은 반죽을 칼로 깎아 내어 면을 만드는 도삭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당시에 해물볶음도삭면을 먹었던 지라 이번에는 해물자장도삭면을 먹으려고 했으나, 메뉴판을 보니 갑자기 해물볶음도삭면을 먹고 싶어져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해물볶음도삭면을 주문하였다. 물론 두번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갈대같이 변해 버렸다. 여기 나올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음... 해물자장도삭면 먹으려면 또 한 세월일 듯하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었는지, 아니면 간이 변했는지,아니면 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좀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못 먹을 정도로 짠 것은 아니지만, 간이 좀 약했더라면 더 맛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칼로 깎아서 만든 도삭면의 식감은 꽤나 만족스러웠고, 해물들이 그리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도삭면과 해물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물론, 11개월 전과 같이 새우가 한 두마리 더 들어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역시 한 마리만 들어 있다.

11시경에 들어가니 손님이 나 혼자밖에 없어서 뭔가 이슈가 있었나 싶었으나, 얼마 안있어 테이블이 거의다 차버렸다. 역시, 직장인들이 11시에 나와서 점심을 먹기는 힘드니...

다음에 방문하면 반드시 해물자장도삭면을 선택하리라!

이상욱